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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wl City( 猫头鹰城市乐团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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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f June 】【 英文 】【 2010-03-24 】

专辑歌曲:
1.Swimming In Miami

2.Captains And Cruise Ships

3.Designer Skyline

4.Panda Bear

5.The Airway

6.Fuzzy Blue Lights

7.Hello Seattle (Indie ver.)



专辑介绍:

밤하늘의 별빛 같은 사운드

Owl City (아울 시티)

풋풋한 데뷔 EP [Of June]

빌보드 핫100차트 1위 Fireflies의 주인공 아울 시티의 데뷔 EP

빟빌보드 차트 1위에 빛나는 Ocean Eyes 에 재수록되기도 한 ‘Hello Seattle’

반짝반짝거리는 ‘Swimming In Miami’

80년대 레트로 신서팝의 진수를 보여 주는 ‘Panda Bear’등 해외 각종 블로그 및 유튜브를 통해 아울시티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소박한 사운드와 풋풋한 아날로그 신서팝 7곡 수록!!!

혼자 음악을 만든다는 것

: Owl City [Of June](EP)

두 번 일어나는 일은 세 번 일어나게 마련이라고 누가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세 번째 만남이다. 미네소타 주 어딘가에 있는 한적한 동네에 살던 청년, ‘부엉이의 도시(Owl City)’라는 예명으로 지하실에서 음악을 만들던 애덤 영(Adam Young)이라는 그 인물은 U2나 메탈리카처럼 스타디움을 호령하는 거물로 성장한 건 아니지만, 누구나 한 번 들으면 잘 잊히지 않는 가볍고 찰랑거리는 디지털 팝 음악을 만들면서 차트와 라디오, 그리고 광고주 회의에 자주 등장하는 인기 뮤지션이 되었다.

2009년 2월 초, 그가 메이저 레이블인 유니버설과 정식으로 계약을 맺은 뒤 불과 1년이 갓 지났다는 걸 상기한다면, 그의 성공담은 어디에 내놓아도 굳이 꿀릴 게 없는 셈이다. 이제 그에게는 전 세계를 누비며 공연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번듯한 홈페이지도 생겼으며, ‘빌보드 싱글 차트 1위 가수’라는 타이틀도 생겼다. 간결하면서도 중독적인 신서사이저 버블과 순박한 듯 나긋나긋한 목소리, 그리고 근심걱정 하나 없을 것 같은 소박한 팝 멜로디로 이루어진 아울 시티의 음악은, 글쎄, ‘청량제’라는 표현은 지나치게 관습적이긴 하지만, 딱히 다른 말이 떠오르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동시에, 아울 시티의 성공담은 인터넷이 음악의 창작 환경을 엄청난 수준으로 바꿔 놓았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가 처음 마이스페이스(MySpace)에 곡을 올렸을 때, 그의 페이지는 5백만 건 이상의 페이지뷰를 기록했고, 15만 명의 사람들이 그가 만든 음악을 내려받아갔다. 이 EP에 수록된 곡인 “Hello Seattle”은 350만회 이상의 청취 횟수를 기록했고 말이다. 그런 폭발적인 반응이 없었다면 그가 메이저 레이블과 계약을 맺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인터넷이 아니었다면 그와 같은 ‘수줍고 내성적인’ 뮤지션들이 기회를 잡기도 어려웠을 게다.

몇 년 전 화려하게 등장한 릴리 앨런(Lilly Allen)이나 M.I.A. 등의 국제적 스타들이 그러했듯이, 인터넷은 한편으로는 음반 산업의 가장 강력한 적인 동시에 새롭고 수많은 재능들이 그 동안 잡기 어려웠던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하는 탈출구가 된 지 오래다. ‘클럽에서 A&R 담당자의 눈에 띄어 메이저 레이블과 계약하고 싱글을 내며……’라는 설명이 전통적인 뮤지션들의 성공담에 늘 따르는 구절이었다면, 이제 클럽은 마이스페이스라는 단어로, P2P 프로그램이라는 단어로, 홈페이지라는 단어로 충분히 대체 가능하게 된 것이다.

토킹 헤즈(Talking Heads)의 데이빗 번(David Byrne)은 다음과 같은 말로 최근의 상황을 설명한 바 있다. “오늘날 음악 사업이라 불리는 것은 음악을 생산하는 사업이 아니다. 음악 사업은 한때 플라스틱 케이스에 담긴 CD를 파는 사업에 불과했으나, 그런 식의 사업은 조만간 끝날 것이다. 하지만 그건 음악 입장에서는 나쁜 소식이 아니고, 뮤지션들에게도 확실히 나쁜 소식이 아니다. 청중에게 다가가려는 방법들은 수도 없이 많았지만 오늘날처럼 아티스트에게 기회가 많았던 적은 없다 …… 모두에게 적용되는 단일한 모델은 없다. 우리 모두를 위한 기회만 있을 뿐이다.” 그럼에도 이 ‘플라스틱 케이스에 담긴 CD를 파는 사업’은, 비록 여러 가지 난관을 넘고 있는 중이기는 하나, 아직까지는 여전히 새로운 재능들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 또한 아마도 ‘우리 모두를 위한 기회’의 일부분일 것이다. 전통적인 홍보와 유통 방식이 제공할 수 있는 기회는 여전히 크고 강력하니까 말이다.

그리고 이 EP는 아울 시티가 잡은 그 ‘기회’의 시작을 알리는 음반이다(솔직히 이 글을 쓰면서도, EP까지 라이선스 발매된다는 사실이 좀 놀랍긴 하다. 정말 드문 경우지 않은가?). 가장 먼저 들어오는 것은 역시 ‘Hello Seattle’. 그의 출세작이 된 [Ocean Eyes]에 재수록되어 사람들에게 알려진 곡이기도 하다. 얼마나 다를까. 결론부터 말하면 거의 달라진 점이 없다. 그러나 이 EP의 버전이 더 ‘정감’있게, 혹은 ‘풋풋’하게 들린다는 것도 사실이다. 하긴 그것도 사후적으로 되돌아보기 때문에 그런 느낌이 드는지도 모르겠지만.

그럼 다른 곡들은? 염두에 둬야 할 것은 이 음반이 메이저 레이블과 계약을 맺기 전에 자체제작으로 발매한 음반임에도 불구하고 빌보드 일렉트로닉 앨범 차트 20위까지 오른, 제법 놀랄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는 사실이다. 이는 이 음반의 다른 곡들의 품질을 무시하기가 어렵다는 뜻이다. 그리고 실제로, 이 EP의 수록곡들은 그의 정규작과 비교해 봐도 그리 꿀리는 점을 찾기가 어렵다. 반짝거리는 ‘Swimming In Miami’나 보다 1980년대스러운 작법을 선보이고 있는 ‘Panda Bear’ 등의 곡들은 이제 막 자신의 창작물을 만들기 시작한 젊은 뮤지션의 설레임이 담겨 있는 듯하다. 물론 어떤 부분에서 ‘아마추어’로서의 경향을 드러내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나, 사실 그렇지 않은가. 우리는 다들 ‘아마추어’로 출발하게 마련이다. 그럼에도 이렇게 반짝거리고 나긋나긋한 아마추어라면, 일단은 환영이다. 정말 어느날 밤 어딘가의 적막한 커피숍에라도 앉아 창밖을 바라보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Fuzzy Blue Lights’까지 듣고 나면, 확실히 그런 생각이 든다.